아... 재미없긴. 벌써부터 딱딱하게 굴지 말자고.
이름
강천량姜穿凉 , 자 예한刈寒
나이
25세
체격
186cm , 77kg
문파
은명파銀冥派
호남 지방에 거점을 둔, 무림에 존재를 드러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역사가 짧은 문파. 그 이름답게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어둠 속에 숨은 자들이 몸을 두고 수련을 거듭하는 문파였으나 무슨 변덕인지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는 무림맹 소속 정파로 활약하고 있다.
무림 내 세력은 큰 편이 아니며, 문파의 사람들도 대부분이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조용한 성향 탓에 평화주의를 자처하는 문파였으나, 현 장문인 강유안姜柳雁이 장문인의 자리에 오른 이후로는 장문인의 호전적이고 정의를 추구하는 성격에 따라 마교의 처단을 중요시하는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
이 문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참운검법斬雲劍法은 검기의 섬세한 운용과 신체의 유연성, 민첩 등 복합적인 신체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익히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본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적엔 소수의 제자만을 받아들이는 곳이었으나,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는 수많은 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눈으로 쫓기 힘든 속도로 사각지대에서 파고들어 정확히 약점을 노리는, 절제되었으며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 큰 특징인 참운검법은 숙달한다면 다대일 전투나 엄폐물이 많은 환경에서 무엇보다 두각을 드러내지만, 애초에 숙달하기 어려운 무공이기에 은명파에서도 이 무공을 숙달한 자는 손에 꼽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은명파 소속 무인들은 주로 경공술을 응용한 방어, 회피형 무공에 힘을 쏟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참운검법을 두고 '적 앞에 서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나 배우는 것'이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물론 그 이야기가 애파심이 강한 현 장문인의 귀에 들어간다면 무사하지는 못할 테지만.
대충 묶어 균형도 맞지 않는 머리에 시종일관 가만히 있을 줄 모르는 안면근육, 입다 만 건지 입었는데 풀어헤쳐진 건지 모를 옷차림을 한 모습을 보며 어느 누가 그를 한 문파의 무인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의 겉모습은 무인이라기보단 한량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겉에서부터 그러할진대 속은 어떻겠는가.
같은 은명파 무인들은 그를 '지나치게 가벼운 사람'이라 평한다. 내뱉는 말이며 행동이 진중하지 못해 진실을 입에 담음에도 거짓말 같으며, 그 어디에도 발을 붙이지 못하고 허공에 붕 뜬 사람 같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정작 그 자신은 문파에 속하게 된 이후로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감정표현이 확실한 것이 큰 특징이기도 하다.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웃고, 불쾌함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우울감을 느낄 때는 종일 방에서 농성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드러내는 데 있어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예한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다. 그에게는 무공보다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더 힘들었다지.
은명파 1대 제자 강 예한
- 은명파의 현 장문인 강유안의 성씨를 따르는 직계 제자. 그러나 혈육은 아니다.
- 한때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무인이기도 하다. 재능만은 다음 대 장문인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도 평가받았으나 그 모든 것은 옛일, 재능만으로 한 문파를 이끄는 자가 될 수는 없는 법. 외부인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다음 대 장문인 내정자는 예한이 아니다.
- 예한의 명성을 맹 내에 알린 무공, 빙뢰참氷雷斬은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검 두 자루의 응용법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초식이다. 그 첨예함에서 피어나오는 냉기가 범상치 않다고 하여 그에게 예한刈寒이라는 자가 붙게 되었으나, 정작 그를 직접 만나본다면 차갑다기보다는...
호불호
- 예한의 명성을 들은 자들은 그가 은둔해 수련하기를 좋아하는 무림고수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나, 정작 그는 수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인이라면 응당 흥미를 가져야 할 무공 수련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 그렇다고 속세에 찌들었냐 하면 그렇다기도 뭣한게, 예한이 속세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맛이 좋아 보이는 술이나 당과를 사들고 오는 것뿐이다. 그밖의 시간은... 거처에서 잠을 청하거나, 심심한 입을 달래거나. 어쨌든 입을 즐겁게 해 주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취미
- 예한은 그 실력과 명성에 걸맞게 비무를 즐긴다. ...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작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간식과 낮잠이다만.
특기
- 참운검법은 한손검의 자유도와 유연성을 중점으로 한 검법이지만, 예한의 특기는 쌍검이다. 마치 쌍둥이처럼 똑같은 두 자루의 검으로 공방攻防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그의 무공은 은명파의 무공을 응용한 것으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절제되어 보이기도, 화려한 검무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파부터가 은둔의 성향을 띄고 있었으며 맹 내에서의 세력 또한 크지 않은 탓에, 은명파의 무인들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그들이 숙달한 무공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예한은 약관이 되기 전 신동으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었기에 맹 내에 알려진 정보가 많은 편이다. 많다고 해 봤자 저 정도지만.
[서문 염진] [짱친, 아무튼 짱친인걸로. 10년지기이고, 예한이 처음 강호에 나왔을 때부터 알고 지냄. 염진은 예한을 소천이라고 부름.]
[신 연수] [문파간의 친선시합에서 상대로 마주해 천량이 우승을 채원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무공 관련한 대화뿐 아니라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면서 친구가 되었다. 비교적 최근부터 천량이 시합 등에도 얼굴을 내보이지 않으면서도 교류를 이어가는 편]
[명림 근유] [한때 오해가 있어 칼을 맞부딪히기도 했으나, 그 사건을 계기로 지금은 막역한 친구 사이. 서로 알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성격이 잘 맞았는지 서로를 오래 사귄 친우처럼 대한다.]
[도 민] [총타로 오기까지의 서먹하던 공기가 무색하게, 지금은 친우라 불러도 부족함 없는 사이가 되었다. 수련을 같이 하거나(예한은 민의 수련을 구경할 뿐이다만)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천위와도 교류하는 등 원만한 교우관계를 꾸리고 있다. 다만 서로가 친우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어 상대도 자신을 친우라고 생각하는지 반신반의하는 중.]
[모용 여영] [서로의 사정을 알고 배려하며, 무공에 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동등한 위치에서 무인대 무인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