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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거 정말 거지같은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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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범필승范必昇 , 자 승권勝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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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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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175cm ,  건장한 체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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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개방丐幇

소위 거지들로 이뤄진 문파로, 하남성에 총타를 두고 있다.
권법을 주로 다루며 중원 각지에 흩어진 방도만 오만여명에 달한다.
현 무림에서 세력이 크다 보기에는 어려우나 많은 인원으로 자유로운 성향이 강하다. 특징색은 없으나 매듭으로 지위를 표시한다.
제자 대신 방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대제자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 권위자는 방주로 총타를 책임지며, 각 분타를 책임지는 자를 분타주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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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기가 도는 짙은 회색빛의 단발, 눈의 색은 금빛이다. 멀리서봐도 개방의 제자구나 싶은 낡은 옷차림에 활달하고 까불거리는 인상을 하고 있다. 복장은 끝단과 소매자락이 해진 검은 무복을 입고 있는데 허리에는 노끈을 감아 놓았다. 노끈의 매듭은 하나로 개방의 일결제자임을 보여준다. 거기에 밑창이 떨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둘둘 감은 신발을 신고 있다. 전투시에만 쓰는 낡은 가죽 장갑은 평소에는 닳을까봐 품에 넣고 다닌다. 본인 말로는 자신이 걸친 모든것이 낡았을 뿐이지 더러운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밥을 잘 얻어먹고 다니는걸 봐서는 사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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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에 밝다.  다소 타산적인 이유지만, 밥을 빌어먹더라도 깨끗하게 하고 있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시간이 남아도는 거지니까 바쁜 사람을 도와줘야한다고도 생각한다. 어느집에서 밥을 몇번 얻어먹었으면 그집 애라도 한번 봐줘야하는거고 버리려던 신발을 적선해주었으면 그 신발을 신고 심부름이라도 한번은 해줘야하는게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 막일꾼과 다른 점은 매번 일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일반적인 거지라면 매번 꽁으로 얻어먹어도 될것이다. 그러나 그는 매듭이 한개라도 개방의 제자이고, 나름 정파인으로서 한발짝을 걸치고 있으니 그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더구나 그런 거지에게 사람들은 밥을 더 잘주는 법이다. 

 

넉살이 좋다. 누군가 그를 거지새끼라고 불러도 그는 신경쓰지 않을것이다. 그는 거지가 맞고, 아직 어린 나이인것도 맞기 때문이다. 전날 밥을 적선해준 대장간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남편과 싸웠나보다 하고 넘어가면 다음날 정말로 부부싸움 때문에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바늘이라도 하나 쥐어주는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전에 그에게 적선해준적이 있다면 약간의 모욕에도 그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혹은 그 후라도 밥을 산다면 좋은 사람 분류에 들어갈 것이다. 모욕만 하고 적선도 하지 않는다면? 평범하게 신경쓸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할것이다. 

 

칭찬에 약하다. 그가 밥을 빌어먹을때 하는 것이 칭찬이지만, 그걸 빈말로 한적은 없었다. 어제보다 오늘 얼굴이 피었다, 좋은일이 있는 모양이다, 비단옷이 잘어울린다 등등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칭찬을 꼭 골라서 해주었다. 원래 최고의 아첨은 상대방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을 짚어주는거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 칭찬이 자신에게 돌아오면 어쩔줄 몰라한다. 자신이 받을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그대신에 줄게 없다고 생각하는지는 좀 더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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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쓰는것은 권각법이다. 봉법을 익히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그러려면 봉이나 지팡이를 쭉 들고다녀야하는데 그게 귀찮았던 듯 권각법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거지가 자기 육신이면 되는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호북의 분타중의 하나에서 나고 자랐다. 개방에 들어가면 밥은 덜 굶는다고 하고 사형 중의 한명에게 손을 이끌려서 들어온것 같은데 다같이 빌어먹고 나누니까 구걸하는건 결국 크게 달라지지 않은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쨌든 나눠먹고 괜찮은 재료를 얻으면 같이 요리 하고 적선 받은게 있으면 돌려쓰는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장갑은 그를 예뻐하던 전전 분타주에게서 물려받은 것인데 물려주면서 귀한거라고 들었지만 좀 튼튼할뿐인 낡은 가죽장갑이다. 다만 받은것이고 붕대를 감는것보다는 아주 조금 더 낫겠지 싶어서 들고 다닌다.

 

일반적인 재료로 잡탕요리를 하는건 자신있는데 먹어보기 힘든 귀한 재료를 맡긴다면 도망갈것이다. 

 

체격에 비해서 걸음이 날래다. 내공은 떨어지지만 권각법을 익히며 단련된 다리로 보완하며 펼치는 경공술은 내공이 고강한 문파의 제자에 비해도 뒤쳐지지 않는 날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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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곡삼] ["거지 삼촌과 거지 조카." 범필승이 속한 분타의 분타주와 구만상은 막역한 친우로, 어린 필승이 개방에 몸을 의탁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십 여 년이 넘은 사이이다. 아버지 뻘 되는 나이 차이도 오랜 세월 속에 마냥 친근해지고 지금은 삼촌과 조카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 연익] [ 호북의 지연 / 2년 전, 밥을 자주 얻어먹는 아주머니네 동생이 도적에게 돈을 뜯겼다는 소식에 그를 도우러가던 승권은 도적떼를 소탕하기 위해 호북 민가를 내려온 연익과 동행하게 됩니다. 함께 도적을 소탕했고, 연익은 그 도움의 답례로 승권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이후에도 연익이 호북을 둘러볼 때 가끔씩 마주치면 담소를 나누거나, 승권이 그의 일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

[천봉] ["봉술을 계기로 이어진 친근한 인연", 5년전, 천봉이 분타주의 심부름을 온 필승의 봉술을 잠깐 봐준걸 계기로 필승이 잔소리를 하면 음식으로 돌려줄 정도로 편한 사이가 되었다. 스승님과 제자라기보다는 오다가다 조금씩 배움을 가르쳐준 친근한 이웃 같은 사이이다.]

[신 채원] [우연히 한번 마주친 사이/연수가 떨어트린 물건을 필승이 주워준적이 있고, 연수가 스스럼없이 고맙다고 하며 무당산에 놀러와도 된다고 해준적이 있다. 그렇지만 보지는 못했고, 이번에 무림맹에서 만난것이 두번째 만남이다.]

​[유 창경] [일전에 술대결에서 창경이 승권에게 졌기 때문에, 그 대가로 주기로 한 면포 한 필을 요 일주일 사이에 승권에게 주었다. 같은 방을 쓰느니만큼 야식을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고. 한 편 창경이 승권의 머리도 이리저리 꾸며준 모양. 이로서 창경은 2층 2번방 사람들의 머리를 손에 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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