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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니, 여기에 와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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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장상위張翔緯 , 자 휴원休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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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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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185cm ,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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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제하문悌下門

사천성에 위치한 소규모 도가 문파. 제梯산이라 이름 붙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위에 있다. 이 탓에 외부인과의 접촉이 매우 드물고 내부의 사람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 규모도 크지 못하니 제하문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개중 그나마 휴원이라는 자가 바깥으로 나돌아다니지만 자신을 제하문의 제자라 소개하는 경우가 매우 적었기에 여태까지도 문파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기미는 없다.

검을 다루는 이가 많고 이를 제하검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나 그 실력이 특출나지는 않다. 대신 제하문의 초대 장문이 남겨놓은 진법으로 사람의 이지를 흐트려 놓는 방법을 익혀 범인이나 실력이 뛰어나지 못한 무인 여럿을 상대하는 일에 능숙하다. 초대 장문은 이지를 흐트리는 것 뿐만 아니라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는 정도의 환각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 경지를 비슷하게라도 따라할 수 있는 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휴원을 비롯한 제하문의 이들은 모두 저들의 전투 방식을 바깥에 알리는 것이 자신들의 명성에도, 전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고 있기에 대외적으로는 검을 사용하는 문파라고만 알려져 있다. 그리 규모가 크지도 않고 유명한 무인도 없으니 자신들을 검문이라 칭하지 않아도 신경을 쓰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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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순하고 나른한 인상으로, 무인보다는 객인이나 예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드높은 봉우리 위에서 살아온 탓인지 아니면 그저 천성인지 수년간 각지를 돌아다니며 생활했으면서도 피부가 흰 편이다. 순한 눈매에 항상 입가에 맴도는 미소까지 더해지니 그런 인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녹빛이 도는 검은색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오는 길이인데 반은 틀어 올리고 반은 그대로 흘러내리도록 두었다. 머리에 장식해놓은 분홍빛 모란은 생화가 아닌 천으로 만들어 둔 장식품으로 제법 화려한 편인데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을 만하다.

연한 푸른색의 중의 위를 보라색 요대로 감싸고 나비 매듭이 묶인 옥패를 매달았다. 옥패의 한쪽 면에는 성씨인 장張이, 반대쪽 면에는 모란이 그려져 있는데 그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 겉옷으로 분홍색 장의를 걸치고 다니는데 소매에서 이어지는 옷에 밑단에는 화려한 모란 자수가 수 놓여 있다. 신발은 붉은색 세로줄이 있는 검은색 가죽화.

항상 비파와 검을 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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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너머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아느냐? 나는 그곳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와서 너희에게 그것을 전해줄 작정이다. 장상위는 제 문파의 어린 제자들을 만날 때면 항상 그런 말을 꺼내곤 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그곳을 떠나있는 동안 보았던 온갖 기쁘고 슬픈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를 꺼내는 표정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누가 보아도 그는 타고나기를 행려였으며 또한 타고나기를 객인이었다. 강호를 유람하는 것이 이곳을 살아가는 이의 평생의 의무라고는 하지만 한 문파의 대제자라는 위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계속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나그네를 자처하는 것은 순전히 이 천성 탓이다. 혹자는 그의 태도를 보고 책임감이 없다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의 사형제들이며 그를 만나는 이들은 대개 그를 사랑하곤 했다. 정을 주는 것에 익숙하고 사람을 아끼는 방법을 아는 덕분이다. 어떠한 이유로건 얼굴을 마주하는 이에게는 항상 미소를 보여주며 조금만 말을 나누어도 자신이 아껴둔 음악과 이야기를 꺼내놓는데, 그 실력이 제법이라 그를 잊은 이후에도 그 이야기와 음률만큼은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강호뿐만 아니라 붉은 먼지 또한 발걸음 사이사이로 흐르게 하니, 낙양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그의 얼굴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이를 양손으로 꼽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상에 이리도 좋은 사람이 많은 것을 내 어찌 즐기지 않을 수 있겠어? 기왕 떠나는 거 그들을 전부 보고 기억해 전해주어야지.

흔히 이런 이들은 제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만 상냥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긋난 사람에게는 엄격하거나 잔혹하다고 일러지는 경우가 많으나 안타깝게도 장상위는 그런 사람이 못되었다. 손해를 보는 일은 그저 넘기고 이득이 되는 일만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챙기는 것이 고작인 사람에게 엄격과 잔혹을 이야기하는 것은 과한 일이다. 물론 그의 지인들조차도 그런 모습만큼은 답답하다 이야기하는 때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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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은 중춘의 초여드레.

 

- 제하문의 장문 장창사의 양자이자 문파의 대제자. 제가 만나는 이마다 제 양자이자 제자인 장상위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 그의 영향으로, 적어도 제하문의 존재를 알고 그 이름을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장상위의 존재를 모르는 이가 없다시피 하다. 이에 대해 그에게 말을 건다면 쉽게 그가 과거 길거리에서 살았으며, 우연히 장창사를 만나 그의 양자가 되었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아명인 소안素顔은 말 그대로 흰 얼굴을 가진 아이라는 말로 길거리에서 사용하던 이름이다. 보통이라면 그런 이름은 사용하지 않겠으나, 장창사의 양자가 되어 상위翔緯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소素자가 영향을 줄 만큼 그 이름을 아끼고 있다. 특이하다면 특이한 일.

 

- 시력이 조금 나쁜 편이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의 글씨는 읽을 수 없는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면 능숙하게 읽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글을 읽을 때면 종이에 거의 코를 묻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오른손잡이. 손이 길고 예쁘다는 평을 많이 받지만 오른손에는 붓과 검을 쥐면서 생긴 굳은살이나, 비파의 현에 베인 상처들이 조금씩 남아있다.

 

- 검을 다루는 데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수준에서 간신히 벗어난 정도.

 

- 비파 연주와 노래가 특기이자 취미. 천하를 유랑하다가 여비가 떨어지면 이를 통해 여비를 조달할 때도 있었다. 그 외의 취미는 서예와 시 짓기. 무인다운 취미는 아니지만 우습게도 전부 제하문에 들어온 이후부터 시작된 취미이다.

 

- 항상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는 말을 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모아 그것을 음률에 담아 다시 세상에 퍼뜨리는 것이 꿈이라 하며, 자신이 제하문의 사람인 것을 대놓고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 것은 무인이 아닌 사람들이 저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면 대부분 반말을 사용한다. 어린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말투가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그 태도를 보고 있으면 그가 강호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나름 귀한 옷을 입고 곱게 생긴 이가 남을 낮추는 데 익숙한데 관을 올리지 않았다면 강호의 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도 남에게 벽을 치는 이가 아니라 쉽게 다가오게 한다는 목적은 이루어낼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 일이다.

 

- 이야기를 듣고 전하지만,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암기력이 상당한 편이다.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 잊어버린 것은 거의 없다는 듯. 단 돈 계산 같이 일상생활이나 숫자와 관련된 것에는 서투르다.

 

- 길가의 출처 불명의 소문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귀가 밝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것과 같이 행동하니 당연한 일.

 

- 자란 지역의 탓인지 맵고 진하고, 자극이 강한 음식을 선호한다. 간이 덜 되어 있는 것도 먹기는 하지만 그리 좋아하지는 않고, 달달한 것은 싫어한다.

 

- 겉모습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모란. 개중에서도 연한 붉은빛을 띠는 것.

 

- 비파와 검, 꿀이 묻은 바삭한 과자를 항상 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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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염진] [맹소집으로 인해 이동 중 만나 며칠 쉬어가는 도중 친분이 생김, 염진은 휴원을 예인, 방랑객으로 착각하고 있다가 소집지에서 다시 재회함]

[신 채원] [친선대회 예선에서 맞붙었지만 상위가 예선에서 자진탈락하고 구경꾼을 자처해 뒤풀이에서 다시 만났다. 이후에도 시합장소는 사람과 이야기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항상 상위가 있었고 그때마다 연이 닿이 가끔씩 얼굴을 본다.]

[천봉] [십수년 전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시절 몇번이고 만났던 인연. 휴원이 길거리를 떠나 제하문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이 끊겼고 내면도 외면도 많이 변했으나 만남은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휴원은 이제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지만, 천봉은 휴원을 (그때에는 본명이자 유일한 이름이었던) 소안이라는 아명으로 부르곤 한다.]

[남궁 혜경] [이야기꾼과 관람자?: 약 1년 여 전, 비파 선율과 함께 이야기를 옮기던 휴원에게 혜경이 섭섭치 않은 값을 치렀던 접점이 있다. 하지만 기실 그들은 서로에 관하여 더욱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데, 혜경은 남궁세가에 남아있던 기록물로 제하문의 진법 이야기를 접한 바 있으며, 휴원은 남궁세가의 책략가라는 혜경의 존재와 소문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 얼굴만 알지 못했었다. 이번 소집으로 총타에 모여 신원소개를 하기 전까진 단순히 이야기꾼과 관람자로서 꽤 괜찮은 첫인상을 갖고 있었던 듯하다.]

[류 난중] 사성문의 장문인 류난백과 제하문의 장문인 장창사는 일전부터 가문간의 연을 이어오고 있었으며 종종 개인적을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류난백은 장창사의 자식 자랑을 계속해서 들을 수 밖에 없었고, 이를 류난중이 전해듣게 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또한 휴원은 난중을 '사성문의 그 대제자' 정도로 알고있다. 서로의 얼굴은 익숙하지 않아도 이름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익숙한 사이.

[유 창경] [제하문 문주와 휘면방 방주가 친우사이라 휴원과 창경은 줄곧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창경이 공개구혼하는 것을 휴원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싶어 찾아가 도움을 부탁했고, 이를 휴원이 들어주었다. 이것을 계기로 이후에도 종종 만나게 된 사이.]

[남궁 혜경] [이야기꾼과 관람자?: 약 1년여 전, 비파 선율과 함께 이야기를 옮기던 휴원에게 혜경이 섭섭치 않은 값을 치렀던 접점이 있다. 하지만 기실 그들은 서로에 관하여 더욱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데, 혜경은 남궁세가에 남아있던 기록물로 제하문의 진법 이야기를 접한 바 있으며, 휴원은 남궁세가의 지략가라는 혜경의 존재와 소문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 얼굴만 알지 못했었다. 이번 소집으로 총타에 모여 신원 소개를 하기 전까진 단순히 이야기꾼과 관람자로서 꽤 괜찮은 첫인상을 갖고 있었던 듯하다.]

[주 소경] [휴원이 강호를 돌아다니던 때 안휘성에서 마주한 사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을 소개하던 도중 소경이 남궁씨의 사람인 것을 알았다. 이 덕분에 이야기는 저절로 흘러갔으나, 제대로 된 소개를 하지 않아 소경은 휴원에 대한 묘한 거리감을 두고 있는 편.]

[명림 근유] [근유가 21세, 휴원이 20세일 무렵 처음으로 강호에 나왔을 때 얼굴을 마주했던 사이. 1달여간 함께 돌아다녔지만 휴원이 사람을 찾는 것에 집중했던 탓에 서로 속도가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다. 4년 만의 재회.]

[도 민] [내몽고까지의 여행길. 처음 보는 생활 방식의 사람들만 가득했던 탓에 휴원은 제대로 된 거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민은 근처를 둘러보러 나온 와중 그런 휴원을 발견했고, 금익문에 머물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약 한달 정도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악기의 연주법을 알려주며 친분을 쌓았다. 휴원은 다시 여행길을 떠났으나 그 이후로도 종종 서신이 오고가는 사이.]

[모용 여영] [작게 들려오는 비파 소리에서부터 시작된 인연. 이는 작은 공통점들로 이어진다. 커다란 일들이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그 소소함은 이 넓다란 공간에 제법 잘 어울리는 일들 중 한가지이다.]

​[여위] [휴원의 비파 연주에 반해 자주 찾아가 들려달라 조르는 여위. 그러다 비파 연주를 가르침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여위가 영 재능이 없어 은근슬쩍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심을 돌리지만, 항상 찾아와 꺼내는 말이 비파 연주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라 휴원은 여러모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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