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 소문이 여기까지 났나?
이름
일영낙운軼泱落澐 천태하天䬈抲 , 자 현월炫月
나이
31세
체격
183cm , 76kg
문파
천산문 天㪚門
절강에 위치한 문파로 약 10년 전 까지는 천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그 세력이 점점 커져 절강천가가 될 수 있었음에도 방향을 틀어 오히려 세가가 아닌 하나의 문파가 되었다. 세가였던 만큼 기존 문파원들 간의 신뢰가 끈끈하며 그 무공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배움을 뜻하는 자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문파가 된 만큼 주변의 평도 좋은 편. 이제는 세가가 아닌 하나의 문파라는 뜻을 강력히 보이기 위해 현 대제자는 공석이나 천가의 피를 잇지 않은 자를 받을 것이라고 공고한 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천산문의 특징이라면 보통의 검보다 조금 더 얇고 긴 검을 사용하는 것에 있으며 다양한 응용을 위해 짧은 단검을 함께 배운다. 따라서 변칙적인 검술이 주를 이룬다.
푸른 청발과 자줏빛을 띤 눈이 어디서든 눈에 들어오듯 화려한 색 조합을 가졌다. 쉽게 배운 집 자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질이 좋은 옷을 걸쳤으며 걸음걸이가 곧으나 느긋한 발걸음이나 유하게 웃는 모습들이 그가 마냥 번듯한 도련님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오히려 눈이 마주치면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일 만큼 가벼운 모습들이 주를 이루는 편.
여유로운 / 항상 입가를 떠나지 않는 미소가 증명하듯 그의 인생엔 조금 아쉬운 게 존재할 뿐 급한 것이 없다.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유유자적 사는 게 낙이라는 듯 좋게 말해 방랑이지 따지고 하는 일 없는 한량에 지나지 않는다. 번듯한 소속과 자신을 지킬 무력이 있으니 사는 데 문제는 없는 편이지만 한번 흠을 잡자면 낮인들 밤인들 때가 없는 음주에, 방자한 태도부터 단점이 파도파도 끝이 안 나는 수렁 같은 인간. 다만 그것이 적정한 선을 넘지 않기에 문제와 소문은 많으나 큰 논란으로까지 번지지는 않는다. 문파 내에서도 거의 내놓은 취급을 받는 편.
가벼움 / 진중할 때가 있기는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가볍다. 그 가벼움의 정도가 없어 치정 싸움에 연루되기도 하며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 치듯 잔칫집이라면 어디든 끼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무림인으로서 무게감이나 존재감이라는 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기에 고지식한 문파들에게 일방적인 미움을 받고 있다. (당사자는 그저 웃으며 ' 그렇게 미워하면 나중에 정들 텐데~ ' 같은 소리를 늘어놓아 결국 한 대 맞았다.)
허술한 / 끝없는 가벼움의 말로인지 단계와 체계가 없는 행동의 말로인지 그의 행적은 답이 없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길거리 노름에서 모든 재산을 탕진해 옷까지 뺏기는 것과 누가 봐도 상술임에 뻔한 물건을 좋다고 사재끼는 모습은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돈이 많으면 안 된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표본 같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소매치기를 당하고도 허허 웃고 넘어가는 걸 보면 알면서 당해주는 건가 싶다가도 어느 날은 정말로 당황스럽다는 듯 제품을 뒤지고 있으니 원래 성격이라고 할 수밖에.
사치 / 술이나 노름 말고도 공예품이나 그림도 좋아한다. 보는 눈도 꽤 있는지라 진품 가품은 어느 정도 구분할 줄 알며 보는 것도 좋아해 경매가 열리는 곳에도 종종 참가하는 편. 안타깝게도 구매하는 것 또한 즐겨 안 그래도 구멍이 난 씀씀이에 가장 큰 구멍을 내는 일 중 하나.
천가장 / 약 10년 전까지 천공자라고 불리는 게 당연할 만큼 그 누구도 그가 천가장의 후계임을 의심치 않았으나 현재는 천산문에서 발표한 대로 누구보다 확실하게 자격을 박탈당한 이가 되었다. 원래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줄 정도의 가벼움이었으며 몸가짐이 바르고 어질었으나 그일 이후 그의 행동이 느슨해졌다는 주장이 많다. 이러한 배경 덕에 세간에서는 그가 후계를 박탈당하고 탕아가 되었다는 소문이 주를 이루며 천산문에서도 그것을 알기에 그의 방탕함과 씀씀이를 눈감아주는 것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도는 편.
소문 / 소문이 그를 따라다니는 것인지 그가 소문을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천 태하, 일영낙운이라는 이름엔 많은 소문이 함께한다. 즐긴다는 뜻의 낙은 떨어졌다는 뜻으로 바뀐지 오래며 정혼을 약속한 자가 10명을 넘었다는 둥, 누구의 유부녀를 뺏었다는 둥, 항상 취해있어 밤낮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둥, 그의 방탕함과 사치가 하늘을 찔러 천산문의 재정이 휘청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과 같이 근거는 찾을 수 없는 무성한 헛소문이 가득하나 천산문에서도 그 소문을 막으려는 행동이 없어 후계자 때의 위명은 싹 사라지고 현재는 천산문에서도 내놓은 문제아로 불린다.
소집령 / 천산문의 대제자가 공석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도 천산문에서도 내놓았다고 말하는 그가 모습을 보인 것에 의아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허나 대제자가 없는 지금 천가장의 후계자였으며, 가장 진한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천 태하가 온 것도 일리가 있다 생각해 다들 언짢은 기분에도 별말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서문 염진] [강호주유 중 만나 곤란한 상황의 현월을 도와준 걸 시작으로 인연이 생겼다. 이후 길이 겹칠때마다 종종 동행했으며, 강호에 둘을 같이 묶어 부르곤 하며 이런 저런 소문의 주역이다.]
[남궁 혜경] [오랜 친우: 약 11년 전, 막 하산하여 절강의 고즈넉한 마을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자연스레 처음 사귄 친우가 되었다. 현월이 천가장의 천공자이던 시절부터, 신원에 변화가 생기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혜경은 그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언제든 지키고자 해왔다. 때문에 변함이 없었다는 표현보다도, 복잡한 삶의 흐름을 가르는 배에 함께 올라 신뢰와 의지를 꾸준히 길러온 것에 가까울 진심 어린 관계. 고지식한 남궁세가의 어른들은 현월과 혜경의 친교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으나, 5년 전 급습을 당해 위급한 상태이던 혜경을 현월이 직접 구해온 이후론 그러한 시선도 사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