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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에선 겨울에 오줌을 싸면 고대로 얼어 붙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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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현첨玄瞻 , 아명 소첨小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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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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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

147 ,  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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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현람문 玄濫門 - 검은 것이 넘치다

흑룡강의 북부 지역, 침엽수림 사이에 자리 잡은 문파. 그 역사는 이백년을 겨우 넘기고 있다. 

 

현람문의 직계들은 하나같이 시꺼먼 머리에 시꺼먼 눈을 가지고 있어 그 이름값을 한다. 허나 무엇보다 가장 검은 것들은 그들의 마음씨라, 현람문의 이들에게 원한을 사선 못 쓴다는 이야기는 흑룡강 근처에선 유명했다. 은혜를 최대한 수를 써 가볍게 갚고, 복수는 치밀하게 몇 배로 되돌려 준다. 현람문에 무술 배우라고 들여 보낸 아이들은 하나같이 저 놈 뒤통수 후리는 법, 남의 속마음 캐내는 법, 눈빛만 보고 저게 허풍인지 진심인지 알아채는 법따위를 배워왔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사실은 뻔뻔하게) 문, 자를 달고 있는 가문이니 그 기개 아닌 기개만큼은 높이 살만 하다. 

 

상당히 얄쌍하고 비겁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주로 쓰는 무공은  외날의 도를 이용한 제법 무거운 종류다. 실은 근본이 백정이라, 고기를 자를 때나 쓸 법한 무겁고 두꺼운 도가 주이나 현재의 젊은 무인들에 다다라 외날이라 도라 부를 수 있기만 하면 제 손에 맞는 걸 멋대로 쓴다. 

가장 대표적인 무공은 현람도법으로, 총 아홉 초식이 있다. 어떤 도를 사용하여도 위력적이나 그만큼 배우기 어렵고, 현재 현람문의 장문인인 현제야만이 아홉 초식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 뛰어난 편의 현람문인도 다섯 개의 초식을 익히면 많이 익힌 편. 

 

주수입원은 흑룡강 주변 아이들을 가르치고 받는 돈, 침엽수림 벌목, 가끔 여기저기서 등처먹고 뜯어 오는 돈들이다. 정파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그나마 이들이 골려 먹는 건 사파나 악인이고, 일단은 도와 의를 알며 그를 따르기 때문이다. 다만 먹고 사는 문제가 조금 더 급한 듯. 늘 자금난에 쪼달리는 편이다. 

 

중립 아닌 중립으로 그때그때 눈치 봐가며 제 이익을 증대할 수 있는 쪽에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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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닿아도 밝아지는 일 없는 검은 머리카락은 그대로 풀어 헤치면 바닥을 쓸 지경이다. 허나 깔끔하게 하나로 묶어 올렸기에 거슬리는 일이 없다. 늘 스스로는 총기라고 주장하는 일종의 광기로 번들 거리는 눈동자의 색 또한 머리와 동일한 흑색인데, 그보다 더 깊고 어둡다는 느낌이 든다. 온 얼굴이 웃는 상이라, 그 커다란 입을 얌전히 다물고 있어도 쉴 새없이 꿈뻑이는 눈과 벌렁이는 콧구멍이 부산스럽다. 실내에 붙어 있는 일이 없음을 증명하듯 피부는 햇볕에 타있었고 얼핏 보기에 작고 마른 꼬마에 가까운 몸뚱이에 걸친 옷은 의외로 값이 나가는 것들이다. 허나 가만 앉아 있는 날이 없으니 여기저기 먼지와 흙이 묻어 보기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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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람문의 문제아이자 돌연변이. 

 

오늘도 현람문의 하루는 현제야의 호통 소리로 시작될 것이다. 소첨이 이 놈 어디 갔느냐! 당장 이리 와라! 그러면 폴짝 폴짝 뛰어 들어오는 아이는 어김없이 흙투성이일 것이다. 현제야의 속은 터지다 못해 폭발한다. 자식 놈이라곤 저거 하나인데 어째 맨날천날 놀러다닐 생각이나 한단 말인가? 게다가 열다섯이면 어리긴 해도 아주 세상물정 모를 나이가 아니다. 특히 현람문의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세상 속 시꺼먼 놈들 사이에서 열심히 속아가며 인간관계를 배워간다. 현제야도 그랬고, 그의 아버지도 그랬고, 그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그랬다. 헌데 현첨은 그냥 속으면 속는다. 똑같은 수법을 써도 다시 속는다. 발전이 없다. 반성도 없다. 그저 헤, 웃으며 해맑기가 그지 없다. 

 

네 놈의 머릿속은 꽃밭이냐! 어쩌다 또 도를 잃어 버렸냔 말이야! 이 놈 연습하기 싫어서 어디 숨겨 놓고 거짓말 하는 게지! 그렇게 호통치는 와중에도 알고 있다. 저거 진짜 잃어버렸다.

 아니면 또 사형이 훔쳐 갔거나. 멍청한 우리 자식놈 현람문 안에서라도 기살아나라고 맨날 비싼 옷 입혀주고 좋은 도 쥐어주면 뭐하나? 본인은 시시덕 거리며 사형과 누가 코딱지 멀리 튕기나 내기 같은 것 하다가 져서 죄다 털리는데. 마냥 아이같고 유치하며, 지나칠 정도로 순진해 꿍꿍이가 없다. 속이 시꺼면 현람문에서 유일하게 속이 하얗다 못해 아주 그냥 백지 그 자체인 놈이다. 대체 어쩌다 이런 녀석이 현람문에 난 게지? 

 

대놓고 거짓말인 걸 믿고, 홀랑 넘어가도 넘어간 줄을 모른다. 머리나 긁적거리면서 금방 본 손해를 잊어 버리고 다른 놀이를 찾아 펄쩍 펄쩍 뛰어 가기나 한다. 어찌나 자유롭고 상처받는 일이 없는지 처음 보는 사람은 물론 저번에 저한테 욕지거리를 한 놈한테까지 손을 흔들며 뛰어간다. 이래서는 현람문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얻어 터지고 다니거나 열린 지갑 취급이다. 어떻게든 붙잡아 놓고 인간은 다 쓰레기라고, 못되어 먹는 사기꾼 뿐이라 가르치려 해도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그나마 현제야가 믿는 구석은 이 바보의 유일한 장점인 재능이다. 그리고 그 재능에 따르는 현첨 자신의 열정. 다행히도 그는 현제야의 재능을, 아니 그를 뛰어넘는 재능을 타고난 아이였다. 어떤 도도 현첨의 손에 쥐어지면 단숨에 흉기로 변했고, 작고 마른 몸이라 비웃는 이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섬세하게 도를 휘두르는 어린 아이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현첨이 도를 쥘 때의 눈빛을 기억한다. 묘한 광기가 서려 있어 현제야마저 가끔씩 섬뜩할 때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도를 쥐는 일을 상당히 귀찮아 한다는 것. 맨날 놀러 다니고만 싶어하지, 수련하는 건 딱 질색이라며 고갤 저었다. 어쩌면 하늘은 위협적인 재능을 가장 게으르고 한심하며 선한 이의 몸에 내려 그 균형을 맞춘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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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식가.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우하하, 따위의 소릴 내며 크게 웃고 다닌다. 

 

-현람문에서 자타가 공인한  최고의 천재. 그리고 자타가 공인한 멍청이. 전자는 그의 무술 실력, 후자는 그의 머리를 뜻한다. 몸쓰는 건 다 잘 하고 머리 쓰는 건 다 못한다. 사고방식이 상당히 단순하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도는 자신의 키와 엇비슷한 길이의 언월도. 굉장히 능숙하게 다룬다.

 

-몸을 한 시도 가만 있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련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공중제비를 넘거나 나무를 타거나 한다.

 

-흑룡강 출신답게 굉장히 추위에 강하며, 더위에 매우 약하다. 

 

-보통 움직일때 스물이 넘은 사형 하나와 함께 다니는데 맨날 그한테 속아 넘어간다. 그럼에도 좋은 듯.

 

-현재 현람도 제 2초식까지 익혔다. 본인이 워낙 설렁설렁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스물 이전에 5초식까진 거뜬할 예정.

 

-이번 맹의 소집령에는 아버지인 장문인 현제야를 따라 걸음했다. 현제야가 말하길, 이놈 혼자 시꺼먼 놈들 그득한 현람문에 있으면 일이 나도 단단히 날 것 같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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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위] [이번 소집령 탓에 처음 만난 사이지만 몇 마디만 나누어 봐도 알 수 있었다. 이 둘, 죽이 잘 맞는다! 조금 문제가 있다면 너무 잘 맞아서 매번 서로의 헛소리와 장난에 맞장구를 치다 결국 우당탕, 소리가 나는 사고까지 치게 된다는 것. 그 예로 저번에는 의자 높이 쌓아 균형 잡기 놀이를 하다가 몇 개를 부숴 먹었다던가. 그럼에도 둘은 즐거울 뿐이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며 동생 오라버니 소리를 하게 되었고 곧 의남매라고 해도 무방한 사이가 되었다. 이 의남매가 일주일 동안 친 자잘한 사고나 말실수를 세자면 머리가 아파올테니 이만 말을 줄이자.]

​[유 창경] [소첨의 키 크기를 위해 창경이 도와주고 있다. 자신이 키 크기 위해 했던 방법을 알려주고 얼마나 커졌나 확인도 해주는 중. 창경은 소첨에게 늘 키가 자랐다고 말해주지만 소첨의 키가 그사이에 정말 자란건지는 알 수 없다... 더해서 소첨의 머리도 창경이 묶거나 장식해주고 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소첨이 이리저리 자랑을 하곤 한다. 같은 방을 쓰다보니 소첨이 침상을 착각해 창경의 자리에 누운 적이 있었는데, 덜렁 들어올려진 것은 가벼운 사건.]

​[공 주아] [총타에서 만난 유일한 또래로 서로 잘 붙어다닌다. 후에 서로의 집에 방문하기로 약속까지 하고, 주아의 취미를 함께하기도 하며 그 나이대에 어울리는 친한 친우 사이.]

[모용 여영] [어떤 가르침도 돌아서면 까먹고 사고치는 천방지축 소첨과, 그런 소첨을 어린 동생처럼 여겨 걱정하며 바른 길로 이끌고자 챙겨주는 여영. 일주일 동안 여영이 준 약과를 반씩 나눠물고 서로의 손을 잡은 채 거리로 나가 구경하는 일도 있었다. 짧은 시간 함께하였지만 제법 친근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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